우리집에는 항상 종류별로 라면이 비치되어있다. 라면을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술먹은 다음날 해장하기에도 좋고, 딱히 해먹을 요리가 없을때 대신 라면을
끓여먹어서 라면은 없어서는 안될 그런 존재이다. 근데, 이제는 라면도 끓여먹을때가
귀찮을때가 있다. 그래서 어제저녁은 라면을 그냥 부셔서 먹는걸로 한끼를 대충
때웠다. 한번쯤은 라면을 다 부셔서 먹어봤을테니, 대충 짐작이 가겠지만, 정말
맛있다. 나는 라면스프를 섞어서 먹는것보다 찍어서 먹는걸 더 좋아하는데, 생라면은
튀겨서 포장해둬서 그런건지 그냥 먹어도 술안주로 나쁘지가 않다. 면을 많이 먹으면
몸에 안 좋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살면서 라면은 평생 끊을 수가 없는
필수식품이지않나 싶다. 여튼간에 끓여먹지않고 그냥 부셔서 먹었어도 라면 한봉지를
다 먹으니 배가 불러서 배는 더 고프지가 않았다. 끓여서 먹었다면 더 괜찮은
한끼가 되었겠지만, 퇴근하고나서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은 그냥 부셔서 먹는것도
나쁘지않은것 같다. 끓여서먹나 부셔서먹나 배부른건 매한가지이고, 몸에 안좋은것도
똑같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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