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과일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최근에 엄마가 수박을
사오셨다. 날도 추운데 어디에서 수박을 구해오신건지,
굉장히 달고 맛있었다. 문제는 수박씨였다. 까만 수박씨가
총총총 박혀있는데 징그럽기도 하면서 먹는데 굉장히
불편했다. 나는 수박씨를 삼키는것도 싫고 씹어먹는것도
싫어서 뱉어가면서 먹어야하는데, 꽤나 귀찮았다. 그래서
먹기전에 씨를 다 골라서 먹으려고 했는데 아... 그것마저
귀찮았다. 너무 많아서 일일히 골라서 다 먹으려고 하는건
무리였었다. 결국 나는 수박을 쵸큼 먹다가 말아버렸다.
어찌보면 별 쓸데없이 까탈스럽게 구는거일수도 있기는
한데, 변명을 하자면 정말 씨가 너무 많았다. 엄마가
토달지말고 그냥 좀 먹으라고는 하셨는데, 나는 그냥
소파에 누워 티비나 봤다. 하우스 수박이였던건지 아니면
수입해온 수박인건지는 몰라도 달기는 무척이나 달았던
수박이였다. 씨가 하나도 없는 수박이였다면 더 좋았을텐데
말이다. 다음에는 엄마께.. 씨없는 수박으로 부탁을..
드려도 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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