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날은 확실히 평소보다 더 감성적으로
센치해지는것 같다. 괜히 옛생각이 나기도 하고,
비오는날의 추억거리가 떠오르기도 한다. 사실, 그렇게
좋았던 기억들은 별로 없는데, 그래도 기억남는 몇가지가
있다. 비가 오는날은 무척이나 싫어하는데 비가 오는날
좋아하는 사람과 우산을 씌고 나란히 걸었던 날,
곱슬머리라서 머리가 부스스하게 떠올랐는데도 머리에 대한
스트레스보다 그 사람과 함께 있을수 있음에 감사했던것
같다. 그 사람의 표정, 행동, 말투.. 그리고 다정했던
말들이 떠오른다. 지금와서도 그날의 일은 잊혀지지가
않는다. 비가 오는날마다 생각이 나서 계속해서 되새겨서
그런건지 자꾸만 떠오른다. 내가 떠오르려고 기억을
끄집어내는게 아니라, 그냥 생각이 난다. 덕분에 다시는
볼 수 없는 그 사람을 자주 생각하게 되는것 같다.
살면서 한번쯤은 스쳐지나가듯 볼 수 있을날, 그날을
기다리면서 말이다. 그저, 나만의 바람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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